외국인들의 `현대차 팔기`가 계속되고 있다.
5일 증권가에 현대차(05380) 노사분규가 곧 타결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으나, 외국인은 20만여주를 팔았다. 지난 달 29일부터 전일까지 6일간 외국인 매도물량은 무려 70만주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최근 현대차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웃돌았던 만큼 차익 매물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말 기준으로 현대차 주가는 지난 1개월 동안 지수보다 4.6% 추가 상승했고, 지난 3개월 동안 시장보다 3.0% 더 올랐다”며 “노사분규 타결 조짐 등의 호재성 뉴스에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거의 끝나간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외국이 지분율은 지난 2년 동안 45~55% 사이에서 움직였었다”며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46%로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적인 매물보다는 오히려 외국인의 지분이 증가할 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500원(1.42%) 상승한 3만5,700원으로 마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