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불안감 지속

獨 "긴축안 필요" 지원 꺼려
2년만기 국채가격 곤두박질
금융시장 "지급유예·삭감등 채무조정 요청 가능성 커"


SetSectionName(); 그리스 '디폴트' 불안감 지속 獨 "긴축안 필요" 지원 꺼려…2년만기 국채가격 곤두박질금융시장 "지급유예·삭감등 채무조정 요청 가능성 커" 이승현기자 pimpl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그리스가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그리스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총 450억유로 규모의 지원을 받기로 했지만 금융시장은 그리스가 지급유예나 삭감 등 채무조정을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또한 그리스의 추가적인 재정적자 감축 의지에도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리스 2년 만기 국채는 27일(현지시간) 수익률이 장중 15.23%까지 치솟았다. 국채 수익률은 전날 3%포인트 폭등한 데 이어 이날에도 장중 1.3%포인트 급등했다. 그리스 국채 가격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리스 2년 만기 국채는 현재 아르헨티나(8.8%)와 베네수엘라(11%)를 포함한 전세계 단기국채들 중에서 가장 가격이 낮다. FT는 "투자자들이 그리스 국채시장을 사실상 정부 디폴트 상태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국채 가격의 이날 급락은 독일이 빠른 지원을 꺼리는 듯한 입장을 보인 게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독일은 유로의 안정을 지키는 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리스 정부가 이번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및 IMF와의 논의에서 재정적자 감축계획과 회복 프로그램 등에 최종 합의하면 다른 유로존 국가들과 세부지원 사항을 의논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반면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 자구노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리스를 도와야 한다"며 독일 의회에 신속한 비준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와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도 28일 독일 의회에서 그리스 지원안의 승인을 촉구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편 그리스에서는 구제금융의 대가로 급여 및 연금삭감, 공기업 통폐합 등 강도 높은 재정긴축안이 단행될 것이라는 우려감에 파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공공 부문 총파업에 이어 26일 그리스해운조합(PNO)이 24시간 작업중단에 돌입했고 공공운수 노조원 일부도 파업에 동참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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