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010 번호통합 즉각 폐기해야"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중인 휴대폰 식별번호 통합 정책에 대해 시민단체가 ‘즉각 폐기’를 주장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YMCA는 정부의 이동통신 번호통합 정책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26일 방통위에 제출했다. 번호통합이란 현재 011, 016, 017, 018, 019 등 번호 이용자들의 식별번호를 010으로 바꾸는 것으로 방통위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YMCA는 이 의견서에서 “번호는 소비자의 인적 연결망을 유지시켜 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하지만 3G 서비스 전환시 010번호로 강제 전환토록 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며 즉각 폐기를 주장했다. YMCA는 또 강제통합과 관련 “번호 변경을 인위적을 강제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정부는)소비자들이 자신의 고유번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자유롭게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권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01x번호가 특정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거나 전이하는 데 쓰인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번호를 기억하기 보다 단말기 저장 기능에 의존하고 있는 소비 실태를 볼 때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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