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인수ㆍ합병을 통해 기업 규모를 키워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홍우 한양대 교수(화학공학)는 30일 산업기술평가원과 바이오연구개발협의회가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개최한 '바이오산업 세계 선도화포럼'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 교수는 "바이오의약 산업의 선진화는 우리 기업이 직접 만든 의약품을 선진국에서 판매할 수 있을 때 이뤄지나 현재 선진화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 국내 제약회사도 없고 앞으로 자연적으로 출연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그 이유로 국내 바이오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규모와 인력이 매우 부족하고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도 기초연구 분야에 집중돼 있어 실질적인 바이오제품 개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하나의 바이오신약을 만들기 위해 10년동안 2,0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야하고 이중 제품화단계에 75%가 들어가는데 우리 정부는 전체 의약품 개발연구비로 2004년에 2,600억원을 투자했으나 그중 제품화 연구에 투입된 것은 10% 미만"이라며"이 같은 규모로는 세계적인 제품의 출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바이오의약 산업은 현재의 연구비투자 수준으로는 세계적인 제품의 개발과 선진화에 성공할 가능성 보다는 오히려 선진 제약회사들에 종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기업간 인수ㆍ합병을 유도해 기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유망 벤처를 집중 육성하는 등 기업체질을 선진화하는 한편 국내외를 막론하고 우수물질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