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업계 선두 경쟁치열

DVR 업계, 1위 탈환 경쟁치열 // 올 한해 국내 DVR업계의 1위 탈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수출 증대에 힘입어 매출 1위를 기록한 아이디스와 이를 따라잡고자 하는 성진씨앤씨, 코디콤 등의 수출증대 노력이 극에 달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업체는 지난해 아이디스의 비약적 성장요인을 분석, 이를 자사에 적극 도입할 방침이다. 지난해 403여억원의 매출을 거둔 아이디스는 전체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나오는 상태. 이 중 PC타입 제품군이 60%, 스탠드 얼론형 제품이 40%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수요처를 확보한 아이디스는 올해도 사업다각화를 하지 않고 제품군을 늘리고 수출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DVR 수출시장은 기존 수요자들의 취향과 요구에 맞춰야 하므로 2, 3위 업체가 접근하기 힘들다”며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2004년까지 매출 1,000억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진씨앤씨, 코디콤 등은 아이디스의 비약적 성장이 하이트론 등 현지 배급업체의 활약에 기인한 수출증대 덕이라고 판단, 배급업체 확보와 제품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코디콤의 경우 올 한해 최대 목표를 `매출 확대와 순익 증대`로 잡아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지난해 단일 모델에 불과했던 스탠드얼론형 제품을 늘려 올 1/4분기에만 3, 4개의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스탠드얼론형 제품 시대”라며 “신규모델을 통해 제품군 라인업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성진씨앤씨는 매출의 70% 이상을 수출시장에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성진은 좁은 국내시장이 대체수요를 제외하고는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 미주지역의 안정적 딜러망을 확보하고 일본, 유럽 등에도 수출을 늘릴 예정이다. 특히 성진은 올 상반기에는 PC타입 제품 수출에 앞장서고 하반기 무렵에 스탠드얼론형 제품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의 GS사와 수출계약을 맺은 동시에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도시바를 딜러로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업체들은 협의회 등을 통해 논의를 거치면서 경찰청 수주 등 지난해의 저가 출혈경쟁을 피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좁은 시장에서 저가경쟁이 더 심화되면 업체 모두가 피해를 입는다”며 “향후 대기업이 참여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출혈경쟁을 피하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업계의 살 길”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DVR 업체들은 향후 DVR 시장이 성장과 동시에 점점 세분화할 것으로 보고 각 제품별 특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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