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첫 승 소식이 날아들까. 미국 LPGA투어 한국군단이 오는 10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보스케레알CC(파72ㆍ6,901야드)에서 사흘 동안 총상금 120만달러를 걸고 열리는 마스터카드클래식에 출전한다.
32명의 한국 및 한국계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박지은(28ㆍ나이키골프)이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메이저 퀸' 박지은은 중량감에서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 박세리(30ㆍCJ)의 공백을 메울 만하다.
겨울 동안 허리 치료와 컨디션 조절에 전념하며 박세리, 김미현(30ㆍKTF) 같은 화려한 부활을 꿈꿨던 그는 실전감각 회복 여부가 시즌 첫 대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이선화(21ㆍCJ)와 장타를 앞세워 하와이 필즈오픈에서 2위를 차지한 이지영(22ㆍ하이마트), 그리고 신인왕 레이스 선두에 나선 교포 안젤라 박(19), 초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김미현, 장정(27ㆍ기업은행) 등이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을 노린다.
하지만 우승 문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올 들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데다 지난해 소렌스탐을 제치고 '1인자' 자리를 꿰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고국 대회 우승을 벼르고 있다.
특히 대회 3연패와 투어 통산 7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소렌스탐은 모두 5차례(97, 2002, 2004~2006년)나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안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와이에서 1승씩을 챙긴 폴라 크리머와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이상 미국) 등도 부담스러운 상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