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모바일 검색서비스 강화·콘텐츠 개발 '발빠른 변신'

[제2의 IT신화 만들자]
네이버, 지도·SNS·PWE 경쟁력 높여
다음, 음성검색 첫 실시 편의성 증대
SK컴즈, 네이트·싸이월드 통합 나서



포털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유비쿼터스(Ubiquitous) 환경이 조성되면서 모바일 검색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위력이 배가되면서 포털 업계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국내 대표 포털업체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새로운 검색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발빠른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포털 업체들의 변신에는 새로운 시장인'모바일' 서비스 개척과 함께 포털의 기본 기능인 '검색'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네이버, 모바일검색기능 강화= 김상헌 NHN 대표는'네이버쉬프트 2010' 행사에서 "포털 자체를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한다"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이용자들이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검색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지도, SNS, 개인웹서비스(PWE)를 강화하고 개방형 정보 유통 플랫폼인 '오픈캐스트'를 선보였다. 아울러 모바일 웹 전용서비스를 개시하고 조만간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교통정보, 길 찾기 및 주변검색 등 지도기반 정보를 강화해 지도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으며 마이크로블로그인 '미투데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개선하고 메일, 주소록 일정관리, 가계부 등의 개인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검색 페이지 개편과 시퀀스 검색, 리얼타임 검색, 데스크홈 등을 시도 했으며 이번 3분기 내에모바일 앱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포털의 기본 기능인 검색 서비스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베이스(DB) 확대를 위해 27개 공공기관과 11개 전문협회 등 140여 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2002년부터 선보인 '지식iN'은 현재 약 1억3,000만건에 달하는 DB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전문가답변 서비스와 관련 기업이 네티즌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지식파트너제도로 질문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 검색 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96개의 신규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색관련 연구개발 프로젝트만 해도 60개를 넘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기존 웹에서의 이용자 경험을 모바일로 이어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모바일 검색의 질을 높여 일반 웹에서처럼 불편함 없이 검색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것이 '정보'라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사용자 경험(UX)을 모바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전체 인력의 55% 이상을 연구개발 부문에 투입하고 있으며 개발비 규모를 매년 49%~80% 정도로 꾸준히 늘리고 있다.

◇다음, 음성검색 서비스 최초 실시 = 다음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검색 서비스를 위해 편리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다음은 최근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일반 휴대폰에서도 즐길 수 있는 모바일웹인 '모바일다음(m.daum.net)'을 개편해 모바일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은 모바일웹을 콘텐츠 중심과 서비스 중심으로 구분하고 한 화면에서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하게 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모바일 검색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검색창 크기 또한 키웠다.

다음은 지난 6월엔 국내 최초로 한국어 모바일 음성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음의 음성 검색은 스마트폰의 터치 자판 입력장치 대신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어를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음은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폰에서도 음성검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개발 중인 소음처리기술을 적용해 음성 인식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식 가능한 단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국내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해 만족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다음은 지난 6월 21일에는 웹에 적용했던 실시간 검색을 모바일웹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다음의 검색 기능 또한 진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 검색 서비스를 '실시간 검색', 기사를 관련 주제별로 모아주는 '뉴스 클러스터링', 컬러별로 찾아보는 '이미지 검색', 검색결과에서 바로 재생이 되는 '동영상 검색' 등 20여 차례의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선보였다.

다음 관계자는 "특화 콘텐츠인 지도와 모바일 서비스와의 융합, 시너지 전략을 통해 모바일과 웹상의 검색 시장 확대에 꾸준히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K컴즈, 새로운SNS 출시=SK컴즈는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메인페이지를 통합한 '커넥트메인'을 새롭게 내놓았다. 사용자들은 커넥트메인을 이용해 네이트 메인페이지에서 기존 네이트 서비스인 검색, 뉴스, 메일 등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블로그, 클럽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영역을 함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중복 이용했던 1,700만명의 이용자들이 두 사이트를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졌다.

검색 사용자의 의도와 질문의 의미를 고려해 최적의 검색 결과를 내놓는 시맨틱(semantic) 검색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싸이월드라는 세계 최초의 SNS를 보유한 SK커뮤니케이션즈는 포털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조만간 차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출시하기로 했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싸이월드'의 신화를 이어갈 유·무선 연동의 혁신적인 SNS를 하반기에 내놓겠다"며 "SNS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새 SNS는 시장 트렌드인 개방성을 지향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라는 프라이버시 강화 등 장점만 결합한 차세대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SK컴즈는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서 국산 SNS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페이스북과 한판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