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줄기세포 연구 재정지원 허용"

행정명령 서명 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CNN이 8일 보도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생명 윤리에 저촉될 수 있다며 지난 8년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제한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결정이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내 줄기세포 연구지원 찬성론자들과 협력해 줄기세포 연구지원 관련법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낙태를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줄기세포 연구를 지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의 '초당적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생명을 구하거나 연장하는 치료를 기다릴 시간이 없는 수백만 미국인들의 희망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재정지원을 다시 허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한편 보수 시민단체인 가족연구위원회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결정으로 생명의 존엄성을 믿는 미국인들의 뺨을 때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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