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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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사진) 포스코 명예회장(청암재단 이사장)이 호암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한다.
1일 삼성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은 오는 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한국경제의 거목인 호암의 삶과 그의 기업가 정신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100주년 기념식에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유족과 재계 주요 인사, 범삼성가 사장단 등 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명예회장과 호암은 지난 1961년 처음 만나 1987년 이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로 격려하고 의지해온 막역한 관계였다. 호암은 1980년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를 지을 때 일본과의 협력을 주선했으며 한때 삼성중공업을 박 명예회장에게 맡기려고도 했다.
이 같은 인연이 이어지면서 박 명예회장은 2007년 11월19일 호암 20주기 추모식에서도 추모사를 했다. 당시 그는 "이 전 회장이 삼성을 든든히 다져놓았고 2세대 최고경영자의 지휘 속에 삼성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지난해 12월21일 고려대에서 명예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답사를 하면서 호암을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그룹의 고 이 회장은 저를 '살아 있는 경영학 교재'라고 불러주셨다"면서 "물론 과찬이요 덕담이었지만 이번에 명예경영학박사라는 호칭을 받으면서 그분의 말씀이 떠올랐다"고 말하며 호암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