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1,200억원을 투입, EU시장의 교두보인 폴란드에 양문형 냉장고와 LCD TV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공장을 짓기로 확정했다.
LG전자는 24일 “2011년까지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지역에 1억100만유로(약 1,200억원)을 투자, 연간 양문형 냉장고 50만대와 LCD TV 35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가전ㆍ디스플레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이날(한국시간) 폴란드 코비에르지체에서 폴란드 정부와 공장설립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 폴란드 공장은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내년 1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폴란드 공장 건설을 통해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체제와 물류거점을 확보해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1년 이 지역에 LG필립스LCD가 연산 1,100만대 규모의 LCD 모듈 공장을 건설하면 LCD TV 생산에 있어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이는 한국의 구미ㆍ파주-중국 난징-폴란드를 잇는 LCD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윤병도 LG전자 폴란드법인장은 “앞으로 트롬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등 디지털가전 제품도 함께 생산할 것”이라며 “기존 폴란드 므와바의 PDP TV공장과 함께 프리미엄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