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추가 핵실험해도 1차때보다 충격 작다"

중장기 리스크는 더 크고 더 길어질수도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2차 핵실험이 강행되더라도 1차 핵실험 때에 비해서는 파괴력이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추가 핵실험으로 사태 해결이 더 어려워져 중장기적인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7일 “지난 주 후반부터 시작된 반등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를 배경으로 이뤄졌다”며 “만일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할 경우 단기충격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팀장은 “그러나 1차 핵실험에 비하면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핵실험 이후에는 투자심리가 다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북한의 2차 핵실험은 경제제재 조치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주식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유엔 중심의 경제제재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반해 김대열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북한의 2차 실험은 마지막 협상 카드인데다 이로 인해 북한의 핵 보유가 기정사실화 단계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사태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며 “단기 충격은 1차 핵실험 때보다 약할 수 있지만 중기 리스크로서의 영향력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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