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이틀째 회의에서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국가간 교역ㆍ투자를 증대해 다자간 무역 협상의 타결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아시아-라틴아메리카 경제협력'이라는 기조 연설을 통해 "반덤핑이나 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는 다자간의 레벨에서 협의돼야 하는 문제로 양자간협정이 이를 대체할 수는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뉴질랜드, 싱가포르, 부루나이, 한국 등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칠레는 현재 무역이 GNP(국내총생산)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것이 WTO(세계무역기구)를 간과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자간 협정의 강점은 대부분 서로 다르며 원산지 규정 등도 다르기 때문에 다자간 협의를 통해 이런 부분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며 "이것이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관세를 5년에 걸쳐 인하할 것인지 10년에 걸쳐 인하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처럼 국가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다자간 협정을 체결하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APEC 차원의 협정을 통해 DDA가 타결되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10년전 APEC이 구성돼 우루과이 라운드의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이번 APEC 회담서 성공한다면 다음달 홍콩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다자간 레벨에서 성공한다면 더 많은 양자간 협정이 탄생할것이며 이를 통해 각국 국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