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퍼 파네빅(스웨덴)과 마크 로(영국)가 스코어카드 기재 원칙을 지키지 않아 실격됐다. 골프대회에서는 상대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3라운드에서 파네빅과 로는 스코어카드 바꾸는 것을 잊은 채 각각 자신의 스코어카드에 점수를 기록했고 대회본부가 이들의 잘못을 지적, 실격을 통보한 것. 특히 2라운드까지 5오버파 147타를 기록한 뒤 이날 67타를 쳐 선두권에 나설 수 있었던 로는 땅을 쳤다.
○…톰 왓슨(54ㆍ미국)이 대회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훼손했다가 원상태로 고쳐 놓았던 사실을 고백했다. 75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80년대 초까지 5차례나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올랐던 왓슨은 “한번은 우승한 뒤 사무실에서 스윙 연습을 하다 컵이 볼에 맞고 바닥에 떨어져 움푹 들어간 것을 가게로 가져가 원상태로 폈다”고 설명한 뒤 “아직까지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대회 챔피언들이 줄줄이 컷 오프의 수모를 당하며 난코스와 강풍의 희생자가 됐다. 2라운드를 마친 뒤 `짐을 싼` 메이저 챔피언은 무려 11명.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 짐 퓨릭(미국)을 비롯해 200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 2001년 이 대회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미국), 마스터스 2회 우승자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이 대표적인 이름들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