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과열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격적으로 위안화를 최소한 5% 평가절상할 수도 있다고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런던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LSE) 회견에서 "중국이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한 차례의 평가절상을 단행할지 모른다"면서 "최소한 5%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닐은 또 중국이 "위안 환율 하루 변동폭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아무런 시사도 주지않고 느닷없이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실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닐은 이어 중국이 환율 조정 외에 금리도 곧 인상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것 역시 어느 날 갑자기 취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12월 인플레가 1.9%로 13개월 사이 최고치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과열 경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위안 환율을 사실상 다시 달러에 페그(고정)시켜온 것을 포기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위안은 2008년 7월까지의 3년간 달러에 대해 가치가 21%가량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