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투병 중인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 찾아

한양대학교는 신문방송학과 학생들이 최근 투병중인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신문방송학)를 찾아 위문했다고 25일 밝혔다.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는 현재 간경화로 인한 배에 물이 차서 면목동 녹색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이날 80년대 학번을 중심으로 한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제자들은 스승의 투병 소식을 듣고, 병 문안과 함께 강의실에서 나누지 못한 짧은 대화를 나누며 빠른 쾌차를 빌었다. 리 교수는 제자들에게 ‘사람은 노자의 말씀처럼 무에서 무’로 돌아간다’고 말하고, 그 동안 험난하고, 다사다난했던 인생 역정을 잠시 회고하기도 했다. 제자들은 7~80년대 이후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많은 사상적 영향을 끼쳤고, ‘시대 양심의 대명사’라며, 선생님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리영희 교수는 비교적 맑은 정신으로 제자들과 대화시간을 가졌으며,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 준데 대해 여러 차례 “이렇게 고마운 일이 어디 있는가?”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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