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트 강하면 가속 어려워

어느 정도 스윙이 안정된 골퍼들이 스코어를 더 줄이기 위해서는 클럽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맞춤 클럽`이라며 클럽을 몸에 맞춰 준다는 브랜드들이 많지만 여전히 골프 클럽 대부분이 금형 몇 가지를 통해 똑같이 제작돼 나오기 때문에 `클럽에 몸을 맞추는`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클럽이 자신의 몸과 스윙에 맞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보통 라이 각, 샤프트 길이, 로프트, 샤프트 플렉스, 그립 크기 등을 체크 한다. 사실 이 다섯 가지 요소는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 돼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한 가지를 교정하면 다른 부분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골프매거진 7월호에 실린 맞춤 클럽 관련 기사를 토대로 체크 방법을 살펴본다. ■라이각=샤프트와 헤드의 연결 부위인 호젤과 지면이 이루는 각도가 라이각이다. 우드나 아이언의 라이각이 2도 정도 잘못되면 좌우로 각각 5.5㎙의 편차가 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라이각이 너무 크면 샷이 계속 왼쪽으로 날아가며 디보트를 보면 힐 쪽이 더 많이 패일 수 있다. 반대로 라이각이 작으면 슬라이스가 잦고 디보트를 보면 토우쪽이 더 깊게 파이는 경향이 있다. ■샤프트 길이=샤프트가 키에 비해 짧으면 스윙이 가팔라져서 볼이 높이 떠오르기 쉽고 토우쪽에 볼이 맞거나 어드레스때 지나치게 몸이 구부러진다. 샤프트가 지나치게 길면 너무 플랫한 스윙을 하게 돼 뒤땅이나 토핑을 내기 쉬우며 볼이 클럽의 힐 쪽에 맞고, 숏 아이언의 경우 생크가 잦다. ■로프트=헤드의 면과 지면이 이루는 각으로 볼을 공중으로 띄워 올리는 데 필요한 역회전을 만들어 낸다. 로프트가 그 클럽에서 필요한 적정 수준보다 작으면 볼에 걸리는 역회전이 적어 볼이 떠올라 가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샷이 나온다. 반대로 로프트가 크면 볼이 높이 떠올라 떨어진 뒤 전혀 구르지 않는다. ■샤프트 플렉스=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스윙스피드에 비해 샤프트가 강하면 볼이 낮게 날아가며 오른쪽으로 휘기 쉽다. 임팩트 때 가속하기가 어렵기도 하다. 샤프트가 너무 연하면 볼이 높게 치솟거나 왼쪽으로 날아가기 쉽다. ■그립 크기=적당한 그립 크기는 왼손의 가운데 손가락 두개가 손바닥의 도톰한 부분을 살짝 눌러주는 정도다. 그립이 손에 비해 가늘면 훅이 나기 쉽고 너무 두꺼우면 슬라이스가 나거나 스윙 파워가 부족하게 된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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