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1,500여명의 금강산 관광단이 버스를 타고 심야에 비무장지대와 남북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전날 금강산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동해선 육로 북한지역 남강 인근 도로 50여㎙가 유실됐다.
복구 공사가 지연되면서 13일 오후2시30분 복귀할 예정이던 493명의 육로→육로 관광객과, 오후4시30분 복귀할 예정이었던 485명의 해로→육로 관광객 등이 이날 밤 11시15분께야 고성 임시출입국관리소(CIQ)를 통해 복귀했다.
또 북한에서 돌아온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떠나려던 관광객 513명도 14일 밤 0시55분께야 출발했다. 금강산 육로관광은 원칙상 일출 이후, 일몰 이전에 비무장지대를 통과하도록 돼 있으며 자정을 전후해 통과하기는 처음이다.
<고성=곽영승기자 yskwa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