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3社, 지난달 판매 일제 하락

해외매각을 반대한 대우자동차 파업으로 현대자동차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2일 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3사의 4월중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현대자동차는 내수 4만9,589대, 수출 5만5,388대 등 10만4,967를 판매해 3월에 비해 2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 역시 내수 2만8,327대, 수출 4만898대로 총 6만9,225대 판매에 그쳐 전월보다 18.3%가 감소했으며 대우차는 내수 2만1,466대, 수출 4만7,624대로 13.2%가 감소했다. 현대차가 기아차나 대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판매감소가 컸던 것은 대우차의 경우 부평공장만 파업으로 피해를 입었을 뿐이지만 현대와 기아는 전 생산공장이 파업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업체의 판매증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만큼 초호황세였다』면서 『4월에 있었던 생산, 판매 부문의 파업으로 인해 판매가 줄어들어 향후 전개방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대형차종인 다이너스티의 4월중 판매가 305대로 3월에 비해 47.6% 감소하는 등 티뷰론과 아반떼XD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최소 8%에서 최대 50.1%의 판매감소율을 나타냈다. 기아차도 소하리, 화성, 광주 공장 전체가 전면파업을 겪어 세피아, 엔터 프라이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의 판매가 부진했다. 반면 대우차는 파업이 심했던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모델인 매그너스는 1,642대 판매로 33.5%, 라노스가 1,022대로 21.3%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5/02 20:28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