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흘째 상승..9일만에 1,340선 회복(잠정)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연속 상승, 9일만에 1,34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4포인트(0.38%) 오른 1,341.12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1,34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6일 1,344.76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은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국제 유가가 상승해 투자심리가 위축된가운데 차익 매물이 쏟아져 전날보다 4.60포인트 내린 1,331.38로 출발한 후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1,320선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매가 오전 1천억원 이상 매도 우위에서 오후 순매수로 전환,매수폭을 급격히 늘어난데 힘입어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서 14억원어치 매도 우위로 마감했고 개인도 8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6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천171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소폭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1.46%)와 음식료품(1.18%) 업종이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고 비금속광물(-0.74%), 운수창고업(-0.23%)은 약세로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5천원(0.79%) 오른 63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LG필립스LCD(0.23%)와 하이닉스(3.25%)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KTFT 인수 추진 사실을 발표한 LG전자는 0.77%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0.40% 약세를 이어갔으며 하나금융지주도 외국인 매매 공방 속에 4.28% 내려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한지주(2.56%)는 외국인 매수와 정부 지분 매각 이슈에 힘입어 5일째상승했으며 우리금융(0.54%)도 강세였다. POSCO는 보합세로 마감, 사흘 만에 상승행진을 중단했으며, KT&G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리크텐스타인이 이사회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2.17% 약세를 보였다. 아남전자는 차세대 오디오의 세계 최초 양산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감자 후 거래가 재개된 쌍용은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종합식품회사로 변신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오던 기린도 6일 만에 반락,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포함 36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365개였으며 정규장 중 거래량은 2억7천26만주, 거래대금은 2조6천878억원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프로그램매수세로 반등했다"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나 수급 측면에서 모멘텀이 출현하기까지는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며 기술적인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만 전날 뉴욕증시의 반도체주 조정에도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종에서 매수를 이어간 것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한해주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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