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 야후의 3분기 실적 호전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국내 인터넷ㆍ온라인게임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이 같은 ‘야후효과’가 과거와 달리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촉구했다.
야후는 12일(현지시간) 3ㆍ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6억5,500만달러, 2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투자분 매각과 세금혜택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순이익은 주당 9센트로 시장의 예상치와 일치하며 2ㆍ4분기보다는 20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야후의 실적호전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으로 NHN, 다음, 네오위즈, CJ인터넷, 웹젠 등이 국내 관련기업들의 주가도 2%~5%씩 13일 일제히 올랐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이같은 야후효과가 국내기업들의 실적 등을 감안할 경우 과대평가된 측면이 강하다며 개별기업별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2002년과 2003년만 하더라도 야후의 실적과 국내 인터넷업체의 주가가 궤를 같이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를 것“이라며 “19일 NHN을 시작으로 예정된 3분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국내 인터넷ㆍ온라인게임 기업들의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배너광고시장 위축 ▦전자상거래시장 성장 둔화 ▦온라인게임시장의 성장 둔화 등 3분기를 고비로 성장의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인터넷기업들은 전체적으로는 3, 4분기에 실적조정과정을 거친후 내년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실적호전도 해외모멘텀 등이 있는 엔씨소프트, NHN, CJ인터넷 등 기업들에 제한적이고 차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선별적인 투자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안이다.
시장전문가들은 또 야후를 시작으로 이베이, 아마존 등 미국 인터넷 기업들은 경기회복에 따라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발 호재가 국내기업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