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정신 못차린 한전 임원" 전용승강기 운영 '눈총'
서울 삼성동의 한국전력 본사 빌딩에는 `엘리베이터 걸'이 상시근무 하는 승강기 한 대가 사장과 임원용으로 별도 운영되고 있어 따가운 눈총을 받고있다.
6일 한전에 따르면 본사 빌딩에서 운영되고 있는 12대의 승강기중 한대에는 용역업체 여직원이 하루종일 배치돼 사장과 임원의 출퇴근은 물론 일과시간내 출입 때 안내도 맡도록 하고 있다.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임원은 사업단장, 본부장, 부사장, 감사, 사장 등이며 이들 외에 다른 임직원 또는 외부인이 이용하려 할 경우 현관 경비직원들에 의해 제지 당한다.
업무차 자주 방문한 다는 한전 자회사 관계자는 “공기업인 한전이 외부인 안내용도 아니고 자사 고위층을 위해 별도의 용역비를 지불하면서 `엘리베이터걸'을 두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기업들도 지난 몇 년 사이 임원용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 추세임을 들어 “국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한전이 아직도 시대상황을 외면한 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입력시간 2000/11/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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