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Consulting]대기업 생산관리 '명퇴자' 재취업 힘든데
Q. 대기업 생산관리 분야에서 20여년동안 근무해 온 50대의 남자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한 직장에서만 꾸준하게 경력을 쌓아왔습니다.
나름대로의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한 결과 '이사'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제조업체의 특성상 이직이 잦은 생산부서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스템적으로도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내에서 지원하는 '퇴직자 재취업 프로그램'을 받기도 하였으나 나이때문인지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 노하우를 갖고 있고 또 일에 대한 열정에 있어서는 젊은이 못지않다고 자부합니다.
A.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퇴사를 하게 되는 경우 컨설턴터 입장에서는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첫 직장이며 20여년이란 장구한 시간동안 함께 한 직장에 대해 가지는 애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남다른 것이리라 짐작되어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직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과 자신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원이 아닌 입장에서 새 출발을 앞두고 만감이 교차하실 것입니다.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을 기업측에서도 구조조정을 통해 얻게 되는 점보다는 잃게 되는 점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실질적인 비용이 줄어들 수는 있어도 퇴직자들로 인한 침체된 기업분위기와 불안감은 그 이상의 심각한 사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퇴직에 대한 정신적인 불안감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퇴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본인의 적성을 재측정하고, 재취업이나 창업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비용은 전적으로 기업 입장에서 부담하게 되어 있습니다.
퇴직자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본인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입니다. 컨설팅은 본인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내려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의 인생까지를 책임져 줄 수는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에 대한 객관성을 유지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창업도 모색해 보십시오.
오랜 시간동안의 경험과 조직관리능력, 그리고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은 젊은이들이 가질 수 없는 고유의 것입니다.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고 새롭게 출발하는 길에 또 다른 보람과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자료제공 : 잡링크 헤드헌팅 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