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경쟁 신호탄 올랐다

「보험료 경쟁의 신호탄이 떠올랐다.」대신생명은 한달에 78원 정도의 보험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고가 나면 최고 1억원까지 보상해주는 사이버 전용 상품인 「대중교통상해보험」을 오는 4월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동양생명이 1년에 3,000원의 보험료로 교통사고 상해에 대해 최고 3,000만원을 보상해주는 상품은 있지만 한달에 100원도 안되는 보험료로 1억원을 보상해주는 상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사들은 오는 4월1일 보험료율 자율화와 인터넷 보험판매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가격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저가 보험상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어 조만간 싼 보험료의 보험상품이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대신생명이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남녀 관계없이 20세 이상 65세 이하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고 3년간 2,795원의 보험료로 버스나 택시·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고가 나면 최고 1억원의 장해 치료비와 사망할 경우는 5,0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단 가입은 대신생명의 인터넷 홈페이지(WWW.DSLIFE.CO.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문의 080-085-7942) 대신생명 관계자는 『인터넷의 특성을 이용해 싸고 단순한 보험상품을 내놓게 됐다』며 『더 싼 상품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출혈경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사고 발생 확률은 10만명의 한명꼴로 이 상품도 5만건 정도 팔리면 손해는 안본다』며 『각사들이 이와 유사한 상품과 월 1~2만원대의 저가 보험상품을 준비하고 있어 이 보다 더 싼 상품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내부적으로 설계사 조직없이 사이버 판매로만 영업을 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는 등 사이버 판매에 대한 득실을 따지고 있지만 기존 설계사 조직과의 마찰 등을 고려해 저가의 사이버 상품판매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입력시간 2000/03/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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