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단체선물구매 인터넷몰 이용 늘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명절 선물을 구입하는 개인 이용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기업들의 단체 선물 구입도 지난 설에 비해 부쩍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대량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지난 설에 비해 기업체 단체 주문을 통한 매출액이 쇼핑몰 별로 7억~12억원에 이르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지난 27일까지 기업체 설날선물 대량 구매를 위한 `법인단체 선물전`을 연 결과 지난 설보다 50% 신장한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100만원 이상 주문 시 추가 할인, 선물용 주문자 명의 표기 서비스 등 각종 혜택을 내건 덕분이다. 인터파크 측은 “2~3만원 대 선물세트를 200여 개 안팎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모 법인의 경우 문화상품권과 외식상품권을 한꺼번에 8,000만원 어치나 구입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LG이숍(www.lgeshop.com)은 올 설 대목을 맞아 기업체 단체선물 판매를 통해 약 10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설 매출액이 7억원 정도였던 데 비하면 50% 정도 신장했다. LG이숍의 관계자는 “생활용품세트, 식품세트 등 2만~4만원 대 저렴한 제품 판매가 주를 이뤘다”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지난 설에 비해 구입 단가가 낮아진 걸 감안하면 판매 건수는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CJ몰(www.cjmall.com)도 설을 앞두고 단체 판매를 통해 7억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지난 설과 추석 기간엔 단체 대상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판매체계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게 CJ몰 측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명절이 아니더라도 기념일이나 행사를 위해 단체 선물을 구입하는 기업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들은 건 당 구입액이 크기 때문에 쇼핑몰의 중요한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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