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TV] EBS, '임동창의 풍류방' 제주 토속민요 소개

[오늘의 TV] EBS, '임동창의 풍류방' 제주 토속민요 소개 해녀 출신 제주민요 기능 보유자의 선창에 전 관객이 동참한다. 제주인들만이 느낄 수 있는 공유감이 온 방 가득 퍼져간다. 섬지역 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독립성도 노랫가락에 그대로 묻어난다. '임동창의 풍류방'은 그렇게 토속적인 제주민요와 이를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작품들을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선보이고 있었다. 지난 98년3월부터 만 3년간 주 1회 계속돼 온 '임동창의 풍류방'이 2월 한달간 제주의 토속민요를 집중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임동창의 풍류방'은 EBS FM '우리가락 노랫가락'(매일 오후2시~3시ㆍ진행 서현선)을 통해 매주 수요일 방송돼 온 공개방송 프로그램. 그간 전남 해남, 안성,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돌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우리 가락을 발굴해 왔다. 임동창씨의 사회로 매주 지역 국악인 한 명을 초대, 사랑방 대담과 함께 연주를 들려주는 것. 공개방송의 진행을 맡은 임동창씨는 피아노를 우리악기화 해 국악기와 함께 연주하는 작곡가로 유명하다. 'EBS 기획시리즈-임동창이 말하는 우리음악'을 진행,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첫 방송인 2월5일에는 '해녀 노젓는 소리' 제주' 자장가' 등 가장 제주다운 민요라 할 수 있는 제주의 토속민요를 집중 소개한다. 이어지는 14일에는 제주지역에 널리 퍼져있는 창민요와 성읍지역에 보존돼 온 특이민요를 들려주며 21일 분에서는 제주도 무악의 형태와 무악장단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28일에는 여러 국악동아리들을 초청, 제주 젊은이들의 국악활동을 살펴보고 국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초대손님인 조영배 제주교대 교수는 "제주 민요에 남아있는 돌림노래 형태는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16세기 중세 제주방언 등 제주의 특색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에도 일반인에게서 잊혀져 가 아쉽다"고 말했다. 진행자 임동창씨는 "풍류방을 진행하며 뿌리깊은 전통은 맛있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이러한 우리 가락이 재해석 돼 우리 곁에 살아숨쉬게 하는 작업을 계속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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