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동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총 2,120만달러를 투자, 헝가리에 TV용 부품전문 생산기지를 세운다.삼성전기는 이로써 중국, 태국, 필리핀, 멕시코, 포르투갈, 동유럽에 이르는 전세계 권역별 현지 생산 및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李亨道)는 헝가리 부타페스트 인근의 시게첸미클로스공단에 부지 4만2,000평, 연건평 4,600평 규모의 TV용 부품 전용공장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달중 자본금 400만달러의 현지 생산법인 「삼성일렉트로-미케닉스 헝가리」를 설립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오는 7월부터 공장건설에 들어가 내년 1월 가동되는 삼성전기 헝가리공장은 튜너, 편향코일 등 TV용 부품을 우선 생산하며 2002년에는 MLCC(적층세라믹 초소형콘덴서), LNB(위성용 주파수변환기) 등으로 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생산, 연구, 영업, 전산, 관리 등 주요 부문에 대해서는 국내 고급 인력을 파견하겠지만 순차적으로 현지인 출신 간부 및 기술요원을 선발할 것』이라며 『이들을 수원 및 태국공장에 연수시킨 후 현장에 투입해 빠른 시일 안에 공장가동을 정상화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지에서 원부자재를 공급받아 생산 효율성을 높여 생산 초기인 2001년부터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2001년에는 매출이 2,600만달러, 경상이익은 100만달러에 머물겠지만 오는 2005년에는 매출 1억2,000만달러, 경상이익 1,5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기 헝가리 공장이 건립될 시게첸미클로스 공단은 부다페스트 남쪽 25㎞에 인접해 있어 인력 수급은 물론 산업용수, 전력 공급 등이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4/06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