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월수입 6~8% 이내로 보험료 납입액 줄여야

문) 5급 공무원인 남편(40세)의 월 수입은 280만원 정도입니다. 저(36세)는 월 70만원 정도 버니까 총수입은 350만원 정도 될 겁니다. 식구는 초등학교 2학년(9세)과 17개월된 둘째 아이를 합해 4명입니다. 집은 공무원 임대아파트(1,500만원)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남편이 증권투자로 진 빚 3,000만원을 갚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후 지금까지 빚을 갚고 있는 중이지만 그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지난해부터는 둘째아이가 태어나 빚 갚는 계획도 차질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목돈으로는 올해 초(1월)에 남편과 제 이름으로 각각 주택부금을 들고 있는데 지금까지 적립금이 250만원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보험은 많이 들었는데 남편은 암보험(월 납입액 49,000원)과 건강보험(49,200원)을 들고 있고, 저는 암보험(26,900원)과 건강보험(41,600)을 들고 있습니다. 모두 만기환급형입니다. 자식 두명도 모두 두가지 보험에 가입해 있습니다. 첫째는 100% 환급형인 건강보험(월 납입액 24,900원)과 순수보장형 보험(10,320원)을 들고 있구요, 둘째 역시 100% 환급형(21,900원)과 순수보장형(16,500원)에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주계약 8,000만원짜리 종신보험(월 납입액 15만원)에 들어 있습니다. 계획없이 살고 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도움될 만한 조언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답) 상담자의 부부합산 월수입 금액은 350만원으로 도시근로자 평균 수입금액보다 많으며, 계획을 세워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 생각됩니다. 첫째, 매달 내는 보험료 금액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 상담자의 가족 몫으로 매달 내고 있는 보험료 금액이 39만320원으로서 월 총수입 금액의 11~1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위험관리비용의 적정수준인 6~8%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일부 조정을 하여 다른 자금용도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암 보험, 건강보험에다 종신보험까지 가입하고 있으나 종신보험에 재해특약까지 부가되어 있어 별도로 암 보험, 건강보험을 중복해서 가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본인 보험도 지금 가입하고 있는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하는 금액이 작은 만기환급형을 해지하고,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금액이 큰 순수보장형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또한 자녀명의 보험도 만기환급형, 순수보장형을 중복해서 가입하고 있어 보험료가 비싼 만기환급형 보험을 해지하고 순수보장형 보험만 유지해도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둘째, 주택부금 월 적립금액을 조정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지금처럼 부부가 월25만원씩 주택부금에 적립을 하는 것 보다 주택부금에는 월 10만원씩만 적립하고 나머지 금액은 주택부금보다 이자 수령금액이 많은 비과세 적립상품에 가입 운영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남편의 대출금 상환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매달 내는 보험료 조정한 금액과 주택부금 월 적립금액을 조정한 금액(약 50만원정도)을 2002년12월에 가입해둔 남편명의의 근로자우대저축을 활용해 매월 일정한 금액인 50만원씩 5년 동안 적립하면 현재 남아 있는 증권투자손실로 인하여 발생한 대출금 3,000만원을 상환하는데 무난하리라 봅니다. 그리고 내집마련 재원은 월 수입중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것을 뺀 나머지를 목돈마련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모아야 합니다. 이때 부인 명의로 가입해둔 비과세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문성철 우리은행 PB팀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여러분이 부자가 되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겠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독자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상태를 구체적으로 적어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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