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숭례문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거리의 곳곳에서 밤마다 화려한 ‘빛의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국보 1호인 숭례문과 덕수궁 돌담길, 서울시의회 청사, 이순신장군 동상 등 4대문안 5곳에 조명등 661개를 설치해 ‘빛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마치고 14일 저녁부터 점등한다”고 이날 밝혔다.
본부는 4대문안 역사ㆍ문화유산에 기품있고 은은한 경관조명을 비춰 시민과 관광객이 걸어가며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해 왔다.
빛의 축제는 청계천에도 이어져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본부는 이날 저녁부터 내년 2월말까지 청계천변 광통교∼고산자교 구간에도 야경 조명을 설치했다.
청계천 상류부인 광통교∼오간수교 구간(2.4㎞) 천변 보도의 이팝나무 678그루에 118만6,500개의 황색 안개 조명등을, 하류부인 오간수교∼고산자교(2.6㎞)둔치 6곳에는 ‘빛의 갈대’ ‘빛의 보석’ ‘빛의 숲’ ‘빛의 구슬’ 등을 주제로 반딧불이처럼 보이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2,600개를 달았다.
본부의 정보희 시설부장은 “컬러 자동변환 조명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아름다운 경관이 연출되도록 했다”며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아름다운 야간 경관을 즐기며 화려한 도시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