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엔씨소프트에 큰 일?

'엔씨소프트가 심상치 않다.'코스닥 황제주 엔씨소프트(www.ncsoft.co.krㆍ대표 김택진)의 행보가 증권가와 게임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 최대의 동시접속자수(16만명)로 이름난 온라인게임<리니지>를 서비스하는 엔씨소프트는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이 233배인 11만 6,500원(15일 종가 기준)에 거래되는 코스닥의 대표적인 우량주. 특히<리니지>는 게임 안의 무기나 아이템이 현금으로 거래되기도 하고 게이머 사이에 사기나 폭행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14일 엔씨소프트가 공시를 통해 미국인 리처드ㆍ로버트 개리엇 형제에게 각각 14만 6,250주를 유상증자하자 '도대체 무슨 일이냐' 하는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 형제, 특히 리처드 개리엇은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인물이지만 세계 게임계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온라인게임<울티마 온라인>을 만들었던 리처드는 지난 해 자신이 세웠던 개발사 오리진에서 물러났지만 시드 마이어 등과 함께 여전히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자'라는 칭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이번 증자는 미국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엔씨가 리처드와 함께 무언가 하지 않겠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더군다나 엔씨소프트는 15일 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인 E3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17일 오후 1시(현지 시간) '올해 게임업계의 최대 이슈가 될 중대발표를 겸한 기자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그 내용에 대해 엔씨측은 "현재 밝힐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부분의 게임 전문가들은 "리처드 개리엇이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이를 반영하듯 14일 코스닥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엔씨의 주가는 8,500원이나 올랐다. 과연 엔씨소프트와<울티마>시리즈의 리처드 게리엇이 손을 잡을까.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임상훈 기자 sanghoo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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