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조미료공장 터에 아파트 등 건립

서울 강서구는 공터로 방치된 가양동 52-1의 옛 조미료공장 터에 아파트와 아파트형 공장, 근린생활시설, 문화공원 등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전체 부지 5만9,968㎡ 중 양천길 뒤편 3만2,254㎡에는 최고 22층짜리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서며 양천길 옆 2만1,649㎡에는 지하 2층, 지상 15층의 아파트형 공장 2개 동이 건립된다. 양천길 주변에는 3,750㎡ 규모의 산책로ㆍ주민휴식공간을 갖춘 문화공원이 들어서고 전체 부지를 남북과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공공 보행통로도 설치된다. 이 부지는 대상그룹이 지난 2006년 조미료 공장을 철거한 후 공터로 방치돼 주변 경관을 해치고 우범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시의회는 2008년 준공업지역 내 공장부지를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이나 도시환경정비계획 사업을 할 때 일정 비율 이상 공장부지를 확보하면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의결한 바 있다. 강서구의 한 관계자는 "장기간 방치돼 있던 조미료 공장 터가 주거와 산업이 결합된 공간으로 재탄생해 주거안정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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