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지난주부터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를 빌려 쓸 때 발생하는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환율 상ㆍ하한부 대출`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대출을 받을 때 상환시점의 환율에 대해 상한을 설정하거나 상 ·하한을 동시에 설정, 대출을 갚을 때 발생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이다.
환율의 상ㆍ하한은 거래업체와의 협의에 의해서 설정여부와 설정 범위가 선택되고 그에 따른 옵션 프리미엄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대출을 받을 때 환율이 1,200원이고 상하한 폭을 ±50원으로 정히보자. 상환할 때의 환율이 1,150원에서1,250원 사이에 있으면 그 환율을 그대로 적용하고 이 폭을 벗어나면 최하1,150원 최고 1,250원의 환율을 적용하게 되는 것이다.
환율 상ㆍ하한 폭을 크게 설정할수록 옵션 프리미엄은 작아지고, 제로 코스트(상한폭10%, 하한폭3%)를 설정하면 옵션 프리미엄은 없다. 대출의 최소 취급액은 건당 미화 30만달러, 엔화 2억엔 이상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상 최고 3년, 환율 상하한 설정기간도 1년 이상 최고 3년 이내다. 대규모로 외화차입을 하는 업체나 수입상 등 환율변동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업체에 유리한 상품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대출을 이용하면 계속해서 환율의 변동을 주시할 필요 없이 만기 환율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라며 “원화대출에 비해 금리가 저렴하고 고객들이 선택해 환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