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결합상품 골라볼까

이동전화 사용량 많으면 SKT
유선→휴대폰 통화 LG데이콤
초고속·무선인터넷 KT가 유리



내몸에 맞는 결합상품 골라볼까 이동전화 사용량 많으면 SKT유선→휴대폰 통화 LG데이콤초고속·무선인터넷 KT가 유리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통신업계와 소비자들의 비상한 관심 속에 KT와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통신사들의 결합상품들이 발표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할인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파괴력을 실감하기 힘들다. KT와 SKT의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 요금 할인폭이 10% 안팎에 그쳤다. 결합상품이 기대만 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소비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존 상품에 비해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상품을 꼼꼼히 따져본다면 보다 싼 가격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동전화 사용량 많은 30대 이하는 SK텔레콤이 고지 선점= 현재 결합상품을 내놓은 곳중 이동전화를 상품에 포함시킨 곳은 KTF와 SKT 2곳이다. 이중에서 할인폭이 큰 곳은 역시 SKT다. 만약 한 고객이 KTF를 선택할 경우 기본료가 1만5,000원(쇼 지정번호 요금제)에서 1만3,500원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기본료 할인이 10% 정률제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SKT의 경우 3,000원 정액 할인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본료 1만6,000원인 라이트 제품을 선택하면 1만3,000원만 내면 된다. 또 SKT의 경우 사용량이 많을수록 가격 할인폭도 큰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7만원 이상의 요금이 나오는 이들에게 유리하다. 실제로 이동전화 요금이 3만원 미만인 경우 가격 할인폭이 5%에 불과하지만 7만원 이상인 경우에는 20% 할인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요금 할인은 적립금을 현금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 상품을 약간 변형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LG데이콤 인터넷 전화 유선-휴대폰 통화시 가장 유리= 그러나 SKT의 경우 사용요금이 3만~5만원 수준인 가입자에게는 그리 혜택이 크지 않다. 따라서 이동전화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40대 이상은 비용 절감 효과를 체감하기 힘들다. 이런 소비자에게는 LG데이콤의 인터넷 전화가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제시한다. 실제로 LG데이콤의 ‘myLG070’을 이용할 경우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로 거는 요금이 10초당 11.7원(기본형)에 불과하다. 반면 KT와 하나로텔레콤의 유선->이동전화 통화 요금은 10초당 14.5원으로 2.8원 비싸다. 특히 이동 전화간 통화(10초당 18원)보다는 6.3원이나 싸 월 100분을 사용할 경우 3,780원을 절약할 수 있다. 월 기본료도 LG데이콤의 경우 2,000원이고 SK텔링크의 인터넷전화료는 방송ㆍ초고속인터넷과 함께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월 2,400원이어서 LG데이콤이 약간 싸다. ◇초고속ㆍ무선 인터넷은 역시 KT= 유ㆍ무선 인터넷 부문에서는 KT가 기본료 5~15%의 할인폭을 제시한 가운데 LG파워콤ㆍSK텔링크 양사가 기본료를 10%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초고속인터넷 이용료의 3~10%를 할인해준다. 하지만 KT도 내부 협의를 거쳐 기본료 할인율을 10% 안팎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 업체들이 비슷한 할인율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3강인 KT와 LG파워콤만 비교해 본다면 가격적인 측면에서 KT를 선택하는 게 약간 유리하다. KT의 기본료가 LG파워콤보다 약간 비싸기 때문에 할인폭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KT는 이번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3,000원, LG파워콤은 2,800원이 내려간다. 또 기업의 지명도와 변화를 싫어하는 소비자의 성향을 감안할 경우 KT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결합상품 구성은 IPTV·인터넷전화 추가된 상품 나올듯 KT와 SKT를 비롯한 주요 통신사들이 초기 결합상품을 발표한 후 관심의 초점은 이후 결합상품의 구성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1차 결합상품 발표 이후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일면서 차기 상품은 할인폭과 상품구성이 더욱 다양해진 상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22일 초고속인터넷 5~15%의 할인폭을 제시한 KT의 경우 6월말께 사실상의 IPTV인 메가TV를 선보인 후, 9월에는 가정용 인터넷 전화도 내놓는다는 복안이다. 따라서 차기 상품은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IPTV'나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인터넷전화'의 삼중결합상품(TPS)나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IPTV+인터넷전화'의 4중결합상품(QPS)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상품을 뺏다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시내전화 또는 시외전화를 포함시킬 가능성도 높다. SK텔레콤은 25일 앞으로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방송'의 TPS를 출시하면서 대상 고객을 2인으로 확대하고, 이후 '이동+초고속인터넷+방송+유선전화'를 QPS로 묶고 대상도 1인으로 넓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초고속인터넷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하나로텔레콤이나 LG파워콤을 파트너로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데이콤 등 LG통신계열사들도 새로운 상품 구성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9월내 현재 '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의 상품구성에 IPTV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TPS를 구성하고 내년 4ㆍ4분기까지 LG텔레콤을 포함한 QPS를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지난 2월 이미 결합상품을 발표했던 하나로텔레콤은 KTF와의 재판매 협상이 난항에 부딪치며 QPS 상품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며, LG텔레콤 역시 당분간 타 경쟁사들의 상품구성을 지켜본 후 방향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입력시간 : 2007/06/26 17:25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