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험왕, 세계 보험인에 노하우 전수

강순이 교보생명 FP명예전무 美 MDRT 연차총회서


한국의 보험왕이 전세계 보험왕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보험왕에 오른 서울 대성FP지점의 강순이(53ㆍ사진) 재무설계사(FP) 명예전무가 오는 6월7일부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2009 MDRT 연차총회'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성공 노하우를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ㆍ100만달러 원탁회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MDRT는 전세계 76개국, 3만5,000여 보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거느린 국제적인 모임이다. 생명보험 세일즈 분야의 명예의 전당으로 일컬어지는 이곳에서 자신의 성공 비결을 발표하는 게 모든 보험설계사의 꿈이라고 교보생명은 설명했다. 강 명예전무는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지만 한국 보험산업의 발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83년 교보생명이 대졸 여성 전문조직(Life Lady)을 만들 때 당시 27세의 나이로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뛰어난 영업실적으로 2005년 FP명예상무, 지난해 명예전무로 승진했다. 10년 연속 MDRT 기준을 달성해 2005년에 'MDRT 종신회원'이 되기도 했다. 강 명예전무는 올해로 5번째 보험왕을 차지해 베테랑다운 뚝심을 과시하고 있다. 관리고객은 1,400명이 넘는다. 전문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고액 자산가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고객이 지난해 맡긴 보험료만 70억원에 이른다. 고객 중에는 증조할아버지부터 4대째 이어오는 고객도 있다. 전문적인 금융ㆍ세무지식을 바탕으로 상속증여, 가업 승계 등 고민거리를 해결해준 게 그의 성공 비결이다. 특히 고객만족도의 잣대인 1년 이상 계약 유지율이 100%에 달한다. 그는 "솔직하고 진실하면 어느 고객이나 결국 통한다"며 "보험상품을 파는 것보다 감동과 신뢰를 주는 게 우선"이라고 영업철학을 말했다. '2009년 교보생명 고객만족대상' 시상식은 2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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