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韓·日 협력 본격화

3세대 이동통신(IMT-2000)의 진화모델인 4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 선점을 위한 한일간의 협력이 본격화된다.정보통신부는 25일 정통부 회의실에서 김동선 차관과 하마다 고지 일본 총무심의관(국제담당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한일 정보통신협력위원회'를 열어 4세대 이동통신 기술표준과 관련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한일간에 4세대 이동통신의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한 것은 4세대의 경우 아직 표준이나 대역폭, 서비스 형태 등이 규정돼 있지 않아 한국과 일본이 선도적으로 준비할 경우 세계 이동통신시장에서 선두그룹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이미 4세대 이동통신 기본정책 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도 이번 협력위원회를 계기로 4세대 이동통신의 기본 정책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10년 안팎의 주기로 새로운 통신서비스와 시스템이 출현했다"며 "한일이 협력해 지금부터 연구를 진행할 경우 세계 특허(IPR)와 표준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통신을 비롯, KTFㆍSK텔레콤ㆍLG전자ㆍ삼성전자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4세대 서비스에 대한 기초 조사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올해에는 전담팀을 구성, 4세대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 ? 한편 하마다 고지 총무심의관을 비롯, 8명의 일본 대표는 방한 기간 중 한국통신과 SK텔레콤 등 통신 및 우정분야 주요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IT분야 공동관심 사항을 협의하고 공조체제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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