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온실가스 90% 늘어날수도

IPCC '기후변화 완화' 보고서

2030년 온실가스 90% 늘어날수도 IPCC '기후변화 완화' 보고서 손철기자 runiron@sed.co.kr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 2000년에 비해 최고 9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또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2℃이내로 막으려면 2030년까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6%에 달하는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3실무그룹 회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완화'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IPCC의 4개 평가 보고서 가운데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기후변화의 영향, 적응 및 취약성'에 이어 세번째로 나온 것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0년에 비해 25∼90%까지 늘어나고 특히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이 기간 최저 45%에서최고 110%까지 급증하리라는 게 IPCC의 전망이다.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고 산업화 이전에 비해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을 2℃이내로 막기위해서는 막대한 비용 지출도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됐다. IPCC는 보고서에서 여기에 드는 비용을 2030년까지 세계 각국 GDP의 평균 0.6%,2050년까지는 1.2%로 추정했다. 한국은 에너지 사용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10위 국가로, 세계 배출량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교토의정서상 온실가스 의무 감축국은 아니나 각국으로부터 의무부담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2013년부터는 의무 감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에 온실가스 배출을 전년보다 10% 감축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GDP가 0.32%(2조7,000억원) 감소한다. 또 전세계 기온 을 2도 이내에 막으려는 기준에 맞추려면 GDP는 0.62%(5조3,000억원) 줄어드는 등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탄소펀드 도입과 감축실적 구매제도 지원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5/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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