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14일 “미국측은 5월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가 북핵 문제 등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조 보좌관은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에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해외투자설명회와 각계 인사들을 만난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대응방향과 북의 행동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한국의 신용등급과 국내 금융시장이 상당히 영향받고 있는 상황이란 점을 환기시키고 협력을 요청했으며 미국 정부도 시장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국제금융계와의 대화채널을 통해 북핵 문제에 대한 과잉반응을 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앤 크루거부총재 등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기초)이 튼튼하다. 북핵문제 등에 의한 과도한 영향을 받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조 보좌관은 이어 “해외투자자들은 우리정부의 지난 1개월 반동안의 경제정책에 대해 대체로 `실용적이다`는 평가와 함께 호의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 그 가운데 카드사부실과 관련해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로 금융시장을 안정시킨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정책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방미에서 조 보좌관은 뉴욕, 워싱턴 등을 찾아 민간기업과 함께 국가투자홍보활동을 벌였고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별면담을 가졌으며 크로즈너 미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 존 테일러 재무성 국제담당차관, 라슨 차관 등을 만났다. 이와 함께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 소재 주요연구소들을 방문해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해결 의지와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한 뒤 귀국, 이날 오전 노 대통령에게 방미 결과를 보고했다.
<김대환기자 d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