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규모 여·수신 증강운동파업은행 이미지 탈피·3분기실적 제고위해
은행들이 여수신부문 증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빛·조흥·서울은행 등은 파업주도 은행으로의 이미지 쇄신과 3·4분기 실적 제고를 위해 전행차원의 여수신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각적인 영업기반 재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최근 「CHB 랠리 3080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오는 8월 말까지 전 직원이 1인당 30명의 신규고객을 유치해 고객서비스만족(CS) 점수를 80점 이상으로 올리자는 운동. 또 올해 말까지는 파업기간 중 이탈고객을 분석해 집중적으로 재유치하는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조흥은행은 이르면 이달 중 개인행동평점시스템(BSS)을 시행, 대출고객에 대한 금리·기일연장·연체관리 등을 차등화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한빛은행도 대고객 사은잔치와 사과문안 발송 등을 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설 방침. 또 기업고객과의 거래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거래처 및 자금이탈 거래처에 대해서는 지점장이 직접 방문, 고객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도록 일선점포에 지시했으며 이를 통해 이탈된 예금을 조속한 시일 안에 재유치하라고 주문했다.
외환은행도 15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고객사은행사를 개최, 정기예금 특판(0.2~0.5% 금리우대)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최근 기업금융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특별업무 추진」 계획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오는 9월 말까지 계속되는 특별업무 기간 동안 외환은행은 순수 신규고객 1,000개 업체를 유치하고 기업전용 전자결제서비스 이용 업체도 2,000개 이상 유치한다는 목표. 이를 통해 다소 취약한 고객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파업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서울은행도 스포츠마케팅 행사를 통해 새로운 얼굴 만들기에 나섰다. 시드니올림픽 축구 스코어 맞추기 경품행사를 실시하는 한편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축구에서 8강에 진출할 경우 0.3%의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 또 오는 9월9일까지 정기예금에 신규가입하는 고객 중 2만명(선착순)에게는 0.1%의 우대금리를 지급할 방침이다.
박태준기자JUNE@SED.CO.KR
입력시간 2000/07/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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