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대통령 선거 재집계 결과에서도 좌파와 우파의 득표율 차가 1% 이내인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요원들이‘대선후보자 득표현황 보고서(acta)’를 통해 투표지를 정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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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우파 후보 우세
재집계 98% 확인결과 득표율 0.005%P 앞서한때 좌파후보 당선 가능성에 증시 4% 폭락
최수문기자 chsm@sed.co.kr
멕시코 대통령 선거 재집계 결과에서도 좌파와 우파의 득표율 차가 1% 이내인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요원들이‘대선후보자 득표현황 보고서(acta)’를 통해 투표지를 정리하고 있다. /멕시코시티=AP연합뉴스
멕시코 대통령 선거 개표 재집계에서도 예비개표 결과와 같이 우파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양측의 표 차이가 크지 않고 초반에는 좌파 후보가 앞서기도 하면서 금융시장이 적지않게 흔들렸다. 어느 쪽이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가 큰 혼란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투표소별로 회수된 '대선 후보자 득표 현황보고서(acta)' 13만788장 가운데 6일 새벽5시(현지시각) 98%를 확인한 결과 우파 집권당 후보의 득표율이 좌파 후보를 0.05%포인트 앞섰다.
집권 국민행동당(PAN) 펠리페 칼데론 후보의 득표율이 35.62%을 기록, 35.57%에 그친 민주혁명당(PRD) 소속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를 앞선 것. 칼데론 후보는 집계 초반 오브라도르 후보에게 2~3%포인트 뒤졌지만 막판에 표가 쏟아지면서 근소한 차이로 우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2일 투표소 98.45%에서 집계된 '예비적 선거 결과 프로그램(PREP)'에서 칼데론 후보가 40만여표에 해당하는 1.04%포인트 차로 오브라도르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예비집계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문제 투표지'로 분류돼 개표가 미뤄졌던 투표지 300만장을 마저 개표한 결과 두 후보의 표차가 0.6% 줄어 좌파 쪽의 반발을 사고 있다.
문제는 두 번의 집계에서 양측이 백중세를 보이면서 서로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 칼데론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국가의 분열을 막기 위해 내각에 좌파 각료들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오브라도르 후보는 "집계에서 중대한 사기행위가 저질러졌다는 증거가 있다.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4,200만장의 투표지 전체를 '한 장씩' 확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좌파진영은 이미 법정소송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으며 거리시위 등을 통한 물리적 압박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5일 재집계 초반에 좌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멕시코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멕시코시티증시의 볼사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01% 하락한 1만9,514.62로 마감해 지난 이틀간의 '상승 랠리'에서 급락세로 반전했다. 페소화도 약세로 돌아서 환율은 전날보다 1.6% 상승한 달러당 11.25페소로 마감했다.
입력시간 : 2006/07/06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