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 '바닥모를 추락'

한달간 하루빼고 줄곧 하락… 올들어 48% 빠져

삼성SDI 주가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삼성SDI는 전날보다 2,100원(3.37%) 하락한 6만300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 200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SDI 주가는 최근 한달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줄곧 하락했다. 지난달 12일 8만5,400원이던 주가는 한달여만에 2만5,100원(29.3%)이나 폭락했다. 연초와 비교해서는 하락률이 48.2%에 달해 주가가 반토막났다. 삼성SDI 주가가 이처럼 폭락한 것은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력 제품인 브라운관 시장이 매년 축소되고 있는데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의 단가하락으로 이익 개선이 늦어지고 있고 모바일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세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삼성SDI의 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날 삼성SDI에 대해 장기 사업전망이 불투명하다며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환율 영향으로 모바일디스플레이와 PDP부문의 마진이 줄어들고 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비용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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