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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상근부회장 모임을 갖고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오는 2003년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노사정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 연내 입법화를 강행하려 하는데 대해 "아직까지 노사간 합의한 사항이 하나도 없으며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입법을 추진할 경우 노동계의 반발, 기업의 해외이전 가속화 등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회장은 또 노사정위가 지난 29일 주5일 근무제의 핵심쟁점에 대한 공익위원안을 노사 양측에 전달한 것과 관련, "공식 접수받지 못했으나 우리 경제현실이나 삶의 질에 대한 치밀한 연구에 기초한 것이 아닌 노사 양쪽안을 절충한 것"이라며 "공익위원들은 충분한 연구작업을 통해 노사를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부회장은 주5일 근무제 시행시기와 관련, "2003년부터 실시해야 하며 2010년에 가야 산업전반에 정착될 것으로 본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시한으로 정한 9월15일까지 노사간 합의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노사간 협상은 안될 것 같다가도 되고 될 것 같다가도 안된다"며 여지를 남겼다.
경제5단체장과 노동부 장관은 31일 롯데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경제5단체 부회장들은 이날 80일째 장기 파업사태를 겪고 있는 태광ㆍ대한화섬 등 섬유업체의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줄 것을 정식 요청했다.
강동호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