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급등 지난달말 1.67%로… 은행권 대출자산 부실화 우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최근 들어 금융시장에선 뚜렷한 호전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표는 여전히 위험 신호를 떨쳐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은 무엇보다 가계와 기업 대출의 연체 증가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내수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출자산의 부실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다. 은행권의 대출 연체율은 올 들어 급등 추세다. 경기침체 속도가 그만큼 가팔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말 현재 1.67%까지 올라갔고, 특히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 연말 대비 두달만에 0.93%포인트나 상승하면서 2.67%까지 치솟았다. 주요 시중 은행들의 실질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현재 국민은행 1.39%, 신한은행 1,10%, 우리은행 1.45%, 하나은행 1.55%로 지난해 3월보다 각각 0.26%~0.5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 같은 연체율의 상승세는 대부분 은행들에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기업대출의 경우 극심한 내수침체와 수출 부진으로 중소기업들의 자금줄이 마르면서 대출자산이 잇따라 부실화하는 추세다. 그러나 정부는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나서 기업구조조정에 대해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 회수를 도모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중기대출 전액 만기연장 등 사실상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적극적인 구조조정은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다. 은행들이 이처럼 부실 징후 기업들에 대한 수술을 미루면 미룰수록 금융권의 전체적인 리스크는 더 커지게 된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은 "은행들이 정부의 경영권 간섭 우려로 자본수혈에 미온적이다 보니 부실 우려 기업에 대한 대출을 부실자산으로 과감히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부실자산 정리가 지연될수록 금융권이 이후에 치러야 할 대가는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가계 대출 역시 상황은 당분간 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업 경영난은 고용 시장 침체나 임금 동결ㆍ삭감 등으로 이어져 가계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가계대출 부실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특히 카드 및 캐피탈사들은 가계 연체에 대한 우려로 긴장하고 있다. 실제로 고용 불안과 소득 감소 우려는 소비심리를 얼려 내수침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초 소폭 상승했던 소비자심리지수(CSI)는 3월 들어 전월대비 1포인트 떨어진 84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유가 오름세가 다시 고개를 들며 물가 불안 마저 재현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의 리스크 요인은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해소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