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매값 7년4개월만에 최저

올들어서도 쌀값이 슬금슬금 내려 소매가로는 7년 4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빠르면 이달말 미국산 칼로스 쌀을 시작으로 시중에 유통될 밥쌀용 수입쌀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가세할 전망이어서 국내 쌀 시장은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져있다. 2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상품 20㎏ 기준 월평균 쌀 소매가는 4만2천719원으로 전월보다 328원(0.8%) 떨어졌고 작년 동월보다는 3천729원(8.0%) 하락했다. 지난달 쌀값은 지난 1998년 10월의 4만2천706원이후 최저 수준이다. 쌀 소매가는 작년 9월 4만6천207원에서 10월 4만5천825원, 11월 4만4천873원, 12월 4만3천390원, 올해 1월 4만3천47원 등으로 떨어졌다. 2월중 도매가격(상품 20㎏기준)은 3만6천원으로 지난 11월이후 4개월째 동일한 가격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는 1997년 12월의 3만5천571원이후 최저치이고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4천원(10%)이 하락한 수준이다. 농림부의 조사로도 작년 12월이후 80㎏ 1가마당 13만9천원대를 유지하던 산지 쌀값은 올 1월말 13만9천636원에서 2월5일 13만9천112원, 15일 13만8천928원 등을 거쳐 25일에는 13만8천764원까지 떨어졌다. 이와 관련, 미국산 칼로스 쌀이 당장 3월말이나 4월초순에 시중에 공급될 예정인데 따라 시장에 이미 불안 심리가 형성된게 아니냐는 추정도 낳고 있다. 그러나 농림부 관계자는 "불안심리가 시장에 반영됐다기 보다는 수확기 때 저가로 쌀을 사들였던 미곡종합처리장들이 물량을 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시장 심리의 가격 반영 여부는 이달 하순에나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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