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손길승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4대그룹이 모두 참여하는 상시협의체를 구성한다.
이는 전경련의 중심을 이루는 4대그룹의 공동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의 개혁 정책에 대해 재계의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손길승 회장의 고위 측근은 13일 “지금까지는 전경련의 중심인 4대그룹 간에 제대로 된 화합을 이루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4대그룹의 공동 책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경련에 4대그룹 공동의 상시 협의기구를 구성해 사실상의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SK를 제외한 3대그룹이 부회장으로 추천한 인물 중 한 사람을 상근 부회장으로 임명하고 나머지 두 사람은 그룹 회장을 대신해 파견 형식으로 전경련 사무국 주관의 각종 회의에 모두 참석, 회장과 공동 보조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시협의체를 구성하면 상근 부회장직을 맡은 그룹 외 나머지 2개 그룹의 추천인사도 그룹 소속(겸직 가능)으로 근무하되, 실질적으로 전경련의 업무에 관여하게 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