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유상증자 계획이 주주배정방식으로 결정되면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일 대비 5.97% 급락한 6,14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당초 제3자 배정방식을 통해 SK텔레콤에 지분을 대거 넘기면 양 사 합병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주주배정방식으로 확정되자 실망매물이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또 주주배정방식이 제3자 배정방식보다 주식 유통 물량을 늘어나게 해 주주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지분율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한편 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마케팅 비용으로 쓰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남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을 확보하게 돼 가입자 유치경쟁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될 경우 유선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산업 전반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