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분석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의 투명성을 증대시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생산성본부(KPC)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99년부터 2007년까지 투명성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파장을 분석한 결과, 사회의 투명성이 높을수록 1인당 GDP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현재 한국의 투명성(부패인식지수)은 OECD 30개국 가운데 22위로, 1인당 GDP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2007년 현재 약 2만3,000달러로 23위에 머물고 있다. 사회 투명성이 높을수록 1인당 GDP 수준과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높은셈이다.
삶의 질 역시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가운데 비슷하게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IMD가 발표한 삶의 질 지수 분석 결과, 한국은 OECD 30개국 가운데 24위로, 한국보다 지수가 낮은 국가는 그리스, 터어키, 폴란드, 멕시코 등으로 나타났다. 생산성본부C는 “OECD 국가들의 생산성 수준과 삶의 질 지수간 순위상관계수는 0.75로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사회의 투명성 수준이 높으면 산업 생산선 수준이 높고, 구성원이 평가하는 삶의 질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한국은 다른 OECD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투명성 변화율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높은 편이어서 투명성이 제고되면 생산성이 향상될 여지가 많은 편”이라며 “경제 투명성 제고는 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이 선진경제로 진입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개발 및 수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