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센네트웍스, 유상증자위한 호재성 공시?

경영권 양수도 MOU 체결… 파기될 가능성 있어 "조심"

아이티센네트웍스가 최근 밝힌 경영권 양수도 관련 MOU 체결내용이 유상증자를 위한 호재성 공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 회사는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투자자 최모씨와 30억원 규모의 투자 및 경영권 양수도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는 18ㆍ19일에 청약을 실시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이 날 경우 최모씨가 최소 15억원 규모의 주식을 인수하고 추가적으로 15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MOU는 유상증자에서 주주들의 증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상황에 따라 파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영권 변경에 따른 재무안정 등에 대한 기대감이 주주들의 증자 참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유상증자 대금(48억원) 전액은 차입금 상환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며 “주주들의 유상증자 참여가 활발해 실권 규모가 작을 경우 MOU는 파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회사측은 자금조달을 위해 안전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주가는 지난 8일 이후 이날까지 5일만에 액면가를 넘어서면서 34%에 달하는 급등세를 기록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IPO담당 관계자는“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는 것은 부채를 자본으로 변경하는 고전적인 방법”이라며 “자본금 규모가 커지는 만큼 EPS(주당순이익) 감소 등의 역효과가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