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길을 걸어다니며 MP3·휴대폰 사용마세요"

州 상원의원 벌금 100弗 부과 법안 추진 주목


길을 걸어가며 MP3를 듣거나 휴대전화를 하면 100달러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이 미국 뉴욕에서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 칼 크루거 뉴욕주 상원의원은 도로 횡단 시 개인 휴대정보 단말기나 비디오 게임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루거 의원은 "정부는 시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면서 "전자기기가 뉴욕의 풍토병화 돼 대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크루거 의원은 작년 9월 이래 브루클린 지구에서 보행자 3명이 전자기기에 정신을 뺏긴 채 도로에 들어섰다 사망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다른 사람이 '조심하라'고 소리쳤는데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크루거 의원은 이어 "과도한 규제 논란과 관련해 "휴대전화 사용 등을 방해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MP3나 휴대전화, 비디오 게임에 빠져 쌩쌩 달리는 버스나 움직이는 자동차 앞으로 들어서는 게 문제"라면서 "이런 현상이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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