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가상의 유럽팀’ 호주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유럽 축구에 대한 해법을 찾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박주영(AS모나코)-이정수(교토)-설기현(풀럼)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3대1로 승리했다. 우리 대표팀이 3골 이상 터트린 것은 지난해 10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월 투르크메니스탄전(4대0) 이후 11개월 만이다.
우리 대표팀은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다양한 조합을 실험해 성공을 거뒀다. 이근호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이동국과 박주영은 역할을 적절히 분담 하며 이른 시간에 득점을 올렸다. 박주영은 전반 4분 이청용의 패스를 건네 받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왼쪽, 오른쪽,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한 박지성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왼쪽 날개로 나와 공수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고, 설기현과 염기훈에 설 자리를 제공했다. 박지성은 후반 막판 20여m 가량을 드리블한 뒤 크로스를 올려 설기현의 쐐기골까지 어시스트했다. 김대설 KBS N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패스와 조직력이 좋았다.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