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흥행열기 '괴물'도 넘는다

이번주내 관객 1,301만명 돌파 1위 올라설듯
30~40대 중년관객 비중 높아

'아바타'


아바타가 국내 흥행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달 25일 '타이타닉'의 기록을 깨며 전 세계 흥행 1위에 등극한 '아바타'가 국내에서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던 '괴물(2006)'의 1,301만명 기록을 돌파해 흥행 1위에 오를 전망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총 관객 1,260만명을 동원해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개봉한 지 2달이 되어가지만 매일 10만 명 내외의 관객이 영화를 찾고 있어 이번 주 내 흥행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역대 개봉 영화 최초로 극장 입장권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했던 '아바타'는 현재 매출액 1,161억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2만 달러짜리 쏘나타 5,000대를 판매하는 것과 맞먹는 금액이다. ◇30~40대 중년 관객몰이='아바타'의 흥행의 주축에는 중년관객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극장의 주 고객은 20대와 여성이라고 분석하지만 '아바타'의 경우는 중년 관객들에게도 높은 사랑을 받았다. 직장인들의 회식 자리에서 '아바타'의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바타' 관람 자체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았다. 서울경제가 멀티플렉스 극장 CGV에 의뢰, '아바타'의 관람객 비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아바타'의 입장권 구매객 중 30~40대 중년의 구매 비중은 연간 평균 보다 높았다. ★표 참조 특히 40대의 '아바타' 구매 비중이 평균보다 7% 포인트의 차이를 보여 중년관객의 관람권 구매가 아바타 흥행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아바타'의 입장권 구매객 중 중년의 비중이 두드러지게 높다"며 "중년 관객이 개인적으로, 혹은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기 위해 표를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 산업에도 새로운 바람=영상혁명으로 불리는 '아바타'의 3D입체 기법은 많은 한국 영화인들을 고무시키고, 또 좌절시켰다. 영화인들은 '아바타'에 대한 논의를 다각적으로 나누었고 TV에서도 '아바타' 흥행을 두고 토론회가 열렸다. 영화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6편의 3D 영화가 기획ㆍ제작 중이며 올해 개봉할 해외 3D 영화는 25편에 이른다. 극장은 '아바타'의 흥행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견했다. '아바타'개봉에 맞춰 3D 관람료를 1,000원씩 올린 대형 멀티플렉스들은 연일 이어진 매진 사태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이에 힘입어 극장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매출액 1조원 시대의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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