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창업주 외손자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출마

국내외 유력 재벌 창업주의 외손자가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LG그룹 창업주중 한명인 구태회 LG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한양대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이상현(26) 씨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구 명예회장의 차녀 구혜정(54)씨의 아들이다. 이 씨를 후보로 낸 선거운동본부는 최근 2년째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배출한 비운동권 단체 `소명(소리없는 99%의 명예혁명)`이다. 소명 출신의 신진수 학생회장은 “재작년 복학한 이 씨가 `온실속 화초 같은 생활에서 벗어나 학생들 앞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소명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지난 해 경영대 학생회장에 당선된 이 씨는 이번 선거에서 ▲학생복지증진 ▲NGO 등과 함께한 사회참여 ▲외국대학과 학술교류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씨는 계열이 서로 다른 한총련 선거운동본부 후보 두 명과 함께 학생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며, 선거는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치러진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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